E,AHRSS

절대음감

last modified: 2015-03-23 11:52:30 Contributors

絶對音感 / Absolute Pitch

Contents

1. 절대적인 음 높이를 파악하는 능력
1.1. 절대음감을 소유한 실존인물
1.2. 절대음감을 소유한 캐릭터
2. 스타 골든벨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하는 놀이 중 하나
3. 리듬게임 EZ2DJ 3rd trax의 부제

1. 절대적인 음 높이를 파악하는 능력

절대음감은 어떤 음을 듣고 그 고유의 음높이(음이름, C장조 기준의 계이름)를 즉석에서 악기 따위의 도움 없이 판별할 수 있는 청각능력을 말한다. 다른 음과의 비교를 통해서 음높이를 지각하는 능력인 상대음감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음악에 대한 재능은 0~10세 사이에 얼마나 많이 음악을 접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절대음감 역시 저 시기에 음악(악기)을 많이 접했을 때 생길 확률이 높으며 저 시기가 지난 후에는 생길 확률이 거의 없다. 하지만 현악기 주자나 가수들은 성인이더라도 특정한 음에 대해서만은 절대음감을 터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1] 참고로 상대음감은 저 시기가 지난 후에도 훈련을 통해 터득할 수 있다.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의 가락을 보통 사람처럼 그저 선율로만 듣지 않고 가락의 음높이(음이름, C장조 기준의 계이름) 하나하나를 인식한다. 예를 들어 절대음감이 없는 사람은 '학교종'을 D장조로 연주한 것을 듣고 "솔솔라라솔솔미"라고 인식하기도 어려운데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라라시시라라(파#)"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지식만 있다면 튜닝, 채보, 코드 따기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악기로는 아는 음악을 악보를 외우거나 보지 않고도 연주하는 것이 가능하며 처음 듣는 음악을 바로 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악기를 잘 다루지 못한다면 어려움이 있다.

절대음감이 없고 상대음감만 가진 사람들은 '학교종'을 D장조로 연주한 것을 듣고 "라라시시라라(파#)"라고 인식할 수도 있지만 "솔솔라라솔솔미"처럼 다른 조성으로도 인식할 수 있다. 그래서 상대음감만 가지고 있어도 채보를 쉽게 할 수 있지만 나중에 조바꿈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아는 음악을 악보를 외우거나 보지 않고 연주할 수 있지만 원곡과 다른 조성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절대음감을 지닌 사람은 모든 음높이를 곧바로 판별할 수 있으나 이러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극히 소수.[2] 일반적으로 악기나 음성의 종류·음역 등에 의해 제한을 받는다. 다른 소리보다 악기 소리를 고·저음역보다 중간음역을 더 쉽게 판별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악기 이외의 소리, 고·저음역을 거의 판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악기마다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기준으로 삼는 악기가 아니면 반음에서 한 음정도 높거나 낮은 음으로 듣는 일도 흔하다. 이런 사람들도 훈련을 하면 뛰어난 절대음감이 될 수 있다.

절대음감도 어려운 청음 문제는 연습 없이는 못 푸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화음은 절대음감과 상대음감이 동시에 구비되어 있어야 제대로 인식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향은 심리학이나 뇌과학 등의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이런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각각의 음의 절대적 높이만을 파악하는 능력 때문에 노래를 들을 때 흘러가는 음의 높낮이의 상대적인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음의 흐름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노래를 들어도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절대음감 소유자 중에는 음악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바흐, 요요마, 마일스 데이비스, 스티비 원더가 절대음감의 소유자. 그런데 사실 절대음감은 음악적 재능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베버, 베를리오즈, 라벨, 슈만, 바그너 같은 사람들은 절대음감을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훌륭한 음악가가 되었다. 작곡하는데 이런 능력은 쓸모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어도 음악 쪽에 관심이 없어 절대음감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한다.

도리어 절대음감이 음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다. B♭ 클라리넷 등 악보의 음표대로 연주해도 실제로 나오는 음이 다른 악기를 연주할 때 적응이 힘들다. 또 오케스트라 따위의 큰 무대에서는 지휘자의 경우 절대음감이 큰 도움이 되지만 그 외 연주자들에게는 절대음감이 상대음감보다 나은 점이 없다고 한다.[3]

참고로 아주 드물게 음치지만 절대음감인 사람도 있다. 희귀한 선천성 음치 중 양쪽 성대가 비대칭인 경우라고. 모순인 것 같지만 사실 음치라 해서 다 음을 제대로 못 듣는 건 아니다. 일본의 음향 연구소 소장 스즈키 마쓰미의 말에 따르면 이는 소리를 내는건 못하는데 듣고 구분하는 건 잘하는 케이스라고. 이는 명탐정 코난에서 신이치의 특징으로도 나온다. (음치 항목 및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전율의 악보 참고)

여담이지만,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인터넷에 자신이 제목을 모르는 노래를 찾는다는 게시글을 올릴 때 노래의 전반적인 분위기 같은 설명 대신 계이름만 언급하면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심히 골룸해진다(...) 그런데 다른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이 찾아주면 훈훈해진다.

위에서 계속 설명한 음을 듣고 고유의 음높이를 식별하는 능력은 수동적 절대음감이다. 어떤 음높이를 자력으로 바르게 재생하는 능력은 능동적 절대음감이라고 하는데 능동적 절대음감은 발성기관의 훈련을 통해 터득할 수 있다.

절대음감에 대한 테스트나 훈련을 하고 싶은 사람은 Absolute Pitch라는 셰어웨어를 찾아 보면 행복해질 것이다. 단음까지는 그럭저럭 할 만하지만 화음부터는 음감지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http://perfectpitchtest.com/에서도 테스트할 수 있다. 왼쪽은 절대음감 테스트, 오른쪽은 상대음감 테스트. 기준음 C를 들려주냐 마냐의 차이가 있다. 간단히 재미로 해 볼 수 있으니 추천한다.

2. 스타 골든벨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하는 놀이 중 하나

5글자로 된 단어 하나를 제시하면, 이 단어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 가장 빨리 발음하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게임의 제목은 절대음감이지만, 실제 룰을 보면 1.의 절대음감과는 관련성은 0에 수렴한다. 사실 절대음감이라기보다는 순발력, 굳이 음악과 연관시키면 리듬감 게임에 가깝다.

이를테면 "찜샤브샤브"라는 단어가 주어지면, 아래에서 굵은글씨로 표시된 부분을 다른 부분보다 높이고 길게 발음하는 식으로 강조해 읽어야 한다. 처음에는 첫 번째 글자를, 그 다음에는 두 번째 글자를.... 마지막에는 마지막 글자를 높여 읽으면 된다.
"찜~↗샤브샤브 찜샤~↗브샤브 찜샤브~↗샤브 찜샤브샤~↗브 찜샤브샤브~↗"

점점 발음이 꼬이기 쉬운 단어나. 자음과 모음이 복잡하게 부딪혀서(예:꿩잎볶음쌈) 그냥 발음해도 혀가 꼬이는 단어가 나온다. '스르프스카', '크르클랄르' 같이 'ㅡ'가 많이 들어간 단어의 경우엔 매우 어려워진다.

한 사람이 여기에 성공하면 같은 팀원의 다음 사람으로 차례가 넘어가며, 모든 팀원들이 단어 읽기를 성공하면 미션 클리어. 물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미션을 수행한 팀이 승리한다. 당연히 모든 팀들의 인원수가 같아야 공정한 시합을 겨룰 수 있다.

정준하무한도전신원정대에서 한 적이 있었다. 김종민1박 2일에서 시도하다가 잘 안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3. 리듬게임 EZ2DJ 3rd trax의 부제

해당 항목 참고.

----
  • [1] 이 경우에는 "절대음감을 얻는다"라는 표현은 거의 안 쓰고 "귀가 트인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 [2] 악기을 전혀 접하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절대음감인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뛰어난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고.
  • [3] 지휘자나 조율사 등에겐 축복받은 능력이지만 그 외에는 있어봤자 하등 좋을 게 없다. 다른 사람들은 "오, 이 음이 맞아."라고 느끼는데 자기 혼자만 "아, 이거 아닌데. 왜 자꾸 플랫됨?"(...) 다른 사람은 이걸 절대 모른다.
  • [4] 세종대왕은 편경을 만든 박연도 못 알아챘던, 편경 음색의 이상한 점을 즉석에서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음감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학자 스타일의 군주로 알려졌지만, 조선의 악보인 '정간보'를 직접 창안했을 정도였으며 종묘제례악 중 몇 곡은 아예 세종이 직접 작곡했다.
  • [5] 나토리 우미 때문에성격이 많이 이상하긴 하지만 이 인간은 근본이 완벽초인이라 무엇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
  • [6] 사실 절대음감 이야기를 아즈사에게 들었을 당시 상황인 여러 개의 키, 코드를 짚어가며 대강 음의 높이를 이해하는 것은 절대음감이라기 보단 상대음감에 가까우며 작가 카키후라이가 단어의 뜻을 잘못 이해한 듯 TVA 1기 4화처럼 녹음테이프를 듣고 짧은 시간에 연주를 재현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절대음감의 재능이다. 어쨌거나 유이는 절대음감 맞다.
  • [7] 특이하게 절대음감으로 고통 받는 캐릭터다... 절대음감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sr+ 카드는 그때문에 눈밑에 심한 다크서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