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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last modified: 2016-02-11 20:33:06 Contributors


"독일 관념론은 다른 민족들의 이데올로기와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 또한 이것은 세계를 이념에 의해 지배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념과 개념을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원리로 간주하며, 특정한 사상들을 철학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물질적 세계의 신비로 간주한다. - <<독일 이데올로기>>, 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이데올로기(독일어: ideologie, 영어: ideology) 또는 주의(主義)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인간 ·자연 ·사회에 대해 규정짓는 현실적이며 이념적인 의식의 형태를 가리킨다. 또한 정치경제학적으로는 상부구조의 하나를 의미한다.

Contents

1. 개요
2. 이데올로기 개념의 역사
3. 이데올로기의 종류
3.1. 철학·지식 분야
3.2. 정치·경제 분야
3.2.1. 좌익 이데올로기
3.2.2. 우익 이데올로기
3.2.3. 그외 이데올로기
3.3. 사회·문화 분야
3.4. 종교 분야
3.5. 창작물 속의 이데올로기
4. 유명한 이데올로그

1. 개요

이데올로기(독일어: ideologie, 영어: ideology) 또는 주의(主義)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인간 ·자연 ·사회에 대해 규정짓는 현실적이며 이념적인 의식의 형태를 가리킨다. 또한 정치경제학적으로는 상부구조의 하나를 의미한다.
사회학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에서는 사회 내의 '상식적' 관념 및 널리 퍼진 신념으로서, 많은 경우 간접적으로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봉사하고 그들의 위치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데올로기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종교적인 교설이나 신조가 가진 위계적이고 독단적인 입장을 사회적으로 비판할 수 있을 만큼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다원주의적 사회가 형성될 필요도 있다.
밑에서 보겠지만 이데올로기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로도,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 되었다.
먼저 부정적인 의미로는 비현실적이며 현실을 왜곡하는 일종의 '허위 의식'이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그릇된 사상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는 현대에도 통용되는 용법이다.
긍정적인 의미로는 이데올로기라는 단어가 다른 여러가지 관념들, 사상들, 종교들의 사고를 합리적으로 탐구하고 분석하는 작업이라는 의미로 쓰인 적이 있었다. 현대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낯선 의미.

현대에 주로 활용되는 용법으로 보자면, 이데올로기는 일종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 틀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현상을 두고도 다른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10년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하자. 페미니즘의 시각을 가진 이들 눈에 이러한 현상은 대단히 긍정적인 진보로 비추어질 것이다. 반면 보수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사회가 흔들리는 현상으로 비추어 질 것이다.

이데올로기를 지향하는 것이 좋은 태도인지, 이데올로기에 대해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태도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마르크스주의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프롤레탈리아 이데올로기를 지향하여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 즉 자유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대로 우익들의 경우에도 자유주의에 맞서 보수적인 스탠스를 적극적으로 지켜내야한다는 입장을 갖기도 했다.

또 탈이데올로기가 가능한가에 대한 논쟁도 있다. 한 개인이 이데올로기를 떨쳐내는 것 정도를 넘어서서 한 사회 자체가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는 게 가능하냐는 것.
대체로 우파적인 입장에서는 현실의 시장자본주의 체제가 이데올로기가 아닌 현실을 반영한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에 기반을 둔 스탠스이기 때문에 이데올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학, 사회학의 태주의증주의같은 사조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기술하자는 입장이다.
행태주의나 실증주의는 결국 역사적으로 중첩된 의미나 가치 판단을 배제하는 태도를 지향하게 되며, 이런 입장에서는 이를 '중립적인 태도'로 본다.
하지만 그게 정말로 중립적인 것인지, 현실적으로 중립적인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다. 이런 비판은 주로 좌파적인 입장에서 제기되는데, 행태주의나 실증주의가 스스로 현실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러한 태도 역시 일종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비판 이론적으로 이런 태도를 '현상 유지를 위한 이데올로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보면, 어떤 사회에서 상류층들의 고기 소비 비중이 중하류층의 고기 소비 비중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자. 이에 대해 가치 판단을 배제하는 태도는 '부자는 잘 사니까 당연히 고기 많이 먹어도 된다'라는 입장과 '빈부에 따라 고기 소비량이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입장 모두를 배제하는 태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관찰자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이 관찰결과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현실을 용인하는 전자의 입장의 손을 들어주는 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신들이 추구하고 있는 목적을 그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이 뚜렷하게 의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있긴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것이고 실제로 잠재되어 있는 내용은 많이 다른 경우도 있다. 자기들이 스스로도 왜 그러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나치즘 같은 경우는 '독일민족의 재생과 영광'을 추구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러한 목적이 이면적으로 불안하고 분열된 국민들을 통합하고, 개인적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국민들의 역량을 짜내어 먹는 역할만 했다는 비판이 있다. 이러한 이면적인 본 목적은 이데올로기 집단 내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자각하기도 어렵고, 외부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많은 논쟁이 생기게 된다.
어쨋거나 자신들의 목적이 있고 그것을 자각한다고 믿는 경우, 그러한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는 사람들 혹은 집단들은 이데올로기적 이상향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이나 방법론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물론 그 이데올로기 안에 결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르크스는 공산주의를 실현할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가 적지만, 그 이후의 이데올로그들이 공산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여 스탈린주의, 마오이즘 ,주체사상 등등의 하부적인 이데올로기를 새로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 이러한 이데올로기 집단 내에 속한 사람들을 결속하기 위해 독특한 상징이나 의식, 제도 등이 마련되기도 한다. 소련의 낫과 망치,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등등의 상징도 그러한 역할을 한다.
또 제도나 의식은 이데올로기 그 자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기도 하는데, 군국주의 사회에서 군인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단체에서 군대식 계급을 적용하고 그에 의한 차별적 대우를 하고자 하는 것도 그런 의미일 수 있다.

2. 이데올로기 개념의 역사

이데올로기라는 개념은 200년이 채 안되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세기 서양에서 산업 혁명 이후의 사회적, 정치적, 이론적 격변을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철학사적으로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우상론을 이데올로기 개념의 출발점으로 평가하곤 한다. 베이컨 본인이 이데올로기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주장하는 4대 우상은 자연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가로막는 편견이나 장애물로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 개념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후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의 철학자였던 드 트라시라는 사람이 '이데올로기'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다. 이 때 말곤 철학사에서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다. 이게 1789년의 일이다. 드 트라시는 이데올로기를 종교나 형이상학적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관념들의 기원을 합리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이데올로기라고 보았고, 이러한 연구가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의 기초가 된다고 보았다. 쉽게 말해서 이데올로기라는게 그 이전에 있었던 여러가지 종교적 사상적 입장들을 모아서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탐구하는 작업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이데올로기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될 때는 긍정적이고 진보적인 뉘앙스를 띠었던 것이다.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이데올로기라는 용어가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개념이 된 것은 칼 마르크스의 영향이 크다. [1] 마르크스는 먼저 자기 이전의 독일 사회주의를 이데올로기라 비판했다. (아예 '독일 이데올로기'라는 책의 부제가 '포이어바흐, 바우어, 슈티르너에 의해서 대표되는 근대 독일 철학과 다양한 예언자들이 포함된 독일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이러한 공상적 사회주의는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는 관념론적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이데올로기 인 것이다.
이렇게 보면 마르크스의 용법에서 '이데올로기'란 관념론적 사고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유물론적 관점과 대비되는 관념론적 관점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말이다.

더 나아가 마르크스는 '허위의식'으로서의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그는 이데올로기를 자본가 계급의 지배를 재생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힘 있는 집단은 사회 내에서 통용되는 지배적 관념을 통제할 수 있으며, 자신의 특권적 위치를 정당화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대에서 지배적 관념은 지배계급을 지지하는 관념이다. 이데올로기는 평등의 장애물인 것이다.
때문에 이후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어떻게 이데올로기와 맞서 싸울 것인지를 이론적으로 연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회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가진 허위와 왜곡을 폭로함으로써 힘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자 했다는 것.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데올로기'하면 가장 먼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를 떠올린다. 마르크스가 비판하고자 한게 이데올로기인데...
마르크스는 계급적 이해관계의 반영으로서의 이데올로기를 설명했는데, 이렇게 보면 부르주아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는 프롤레탈리아의 저항 이데올로기도 존재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정치 사상가인 안토니오 그람시는 아예 '자의적인 이데올로기'와 '역사와 유기적인 이데올로기'를 구분했는데, 자의적인 이데올로기는 곧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뜻하고, 역사와 유기적인 이데올로기는 대중 조직의 이데올로기라고 설명했다.

1,2차 세계대전 즈음에는 비합리적이고 전체주의적 성향을 띠었던 제국주의, 나치즘, 파시즘, 군국주의, 스탈린주의 등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유행하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독일의 판 이론이 있겠다. 독일 출신 유태인이었던 한나 아렌트 역시도 전체주의의 기원이라는 책을 비롯하여 여러 저서에서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분석했다.

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실상 세계는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으로 갈라서게 된다. 이는 세계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리적 이해관계가 아닌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세계가 분열되고 또 끼리끼리 뭉쳤던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유일하고 예외적인 상황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냉전 시기에는 자유 진영의 우방국인 미국이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과 상관없이 이데올로기상 우방국인 남한에게 경제적인 원조를 제공해 온 것이 이 때문.

1990년대에 이르러 사실상 동유럽 공산주의 진영이 몰락하게 되면서 '이데올로기의 종언'이 화두가 되게 된다. 대표적으로 란시스 후쿠야마, 다니엘 벨 등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공산주의가 몰락했다고 이데올로기 전체가 끝장났다고 보는 건 무리라는 주장도 많다. 아예 현실을 객관적으로만 보겠다는 증주의 역시 현실 이면의 불합리한 구조를 외면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라는 비판이 있는 와중에...

오히려 현대 사회가 되면서 미디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지구적으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데올로기의 생산 범위도 넓어지고 다양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일베저장소, 오늘의 유머, 이트판, 여성시대, 디시인사이드 등등이 각축전을 벌인다.

3. 이데올로기의 종류

3.2. 정치·경제 분야

3.5. 창작물 속의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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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마르크스 이전에 나폴레옹도 이데올로기를 '안개 속의 형이상학'이라고 비판하긴 했다. 역사적이거나 합리적 지식에 근거해서 정의나 법을 세우는 대신 비현실적이고 애매한 개념으로 정의나 법을 세우려는 게 이데올로기라면서 말이다.
  • [2] 사실 우파적 아나키즘도 존재하지만, 보통은 좌파적 운동과 결합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 [3] 북한은 국제정치상으로만 좌익으로 분류될 뿐, 그 자체의 성향은 오히려 극우주의에 가까운 동네인지라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뭐로 보아야 할지는 조금 애매하다. 또 종북주의라는 개념 자체가 학술적으로 뚜렷하게 정의된 개념은 아니며, 불분명한 정의로 불분명한 사람들에게 사용하다보니 북한을 추종하지 않거나 오히려 혐오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단어가 무분별하게 남발된다는 비판이 있다.
  • [4] 아르헨티나의 에바 페론과 후안 페론이 펼친 정책적 기조. 남미 포퓰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 [5] 영국에서 시작된 점진적 사회주의.
  • [6] 근대 산업 혁명 초기에는 절대왕권과 결합되기도 했다. 현대 한국에서는 진보 성향인 사람들이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옹호하는 경우도 꽤 있다. 장하준 교수를 지지하는 경우.
  • [7] 좌파적 자유주의, 우파적 자유주의 모두가 가능하다.